'프레이야 파밀리아의' 격렬한 추격을 따돌리고 겨우 도망친 벨과 시르. 벌써 날이 저물은 데다 도주극을 벌이던 중 운하로 뛰어들어 흠뻑 젖은 상태...... 그런 상황에 시르가 벨을 이끌고 간 곳은 침대가 하나밖에 없는 숙소였다. 샤워를 하고 마른 옷으로 갈아입고...... 문답, 줄다리기, 갈등, 망설임── 그리고...... 수많은 것들이 충돌하며 두 사람의 거리는 변함없이 흔들린다. 하지만 밤은 이제 막 시작됐을 뿐. 동이 틀 때까지는 아직도 시간이 한참 남아 있었는데.....